일상글

새벽에 찾아온 가을

헤스티아여성의원 당산 2024. 9. 2. 18:40

 

어느덧 벌써 9월에 접어들었다

다들 새해에 목표로 뒀던 일들은 다 이루었을까

난 아직 이루지 못했다

남은 3개월간 열심히 달려 볼 예정이다.

9월이라 그런지 시작하는 첫 월요일부터 서늘한 공기가 맴돌았다.

난 출근전 매일 강아지를 데리고 배변 산책을 간단히 한다.

그래서 매일 새벽 공기를 느낄 수 있는데

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었다.

 

 

차가운 공기에 닭살이 돋았고

콧구멍에 들어오는 시원한 향기가 가을이 다가옴을 말해주었다.

매일 7시 반경 난 계절의 흐름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.

어쩌면 강아지와 함께해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 같다.

가을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계절인데

항상 짧게 끝나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.

가을만의 그 아슬아슬함.

긴팔과 반팔 니트 그 사이 쯔음

감기가 올랑말랑 하는 그 간지러움

너무나 다 사랑스럽다

 

 

단풍잎만 봐도 얼마나 이쁜가

봄에는 벚꽃이 있다면 가을엔 단풍이 있다.

벚꽃계절과 가을 둘 다 짧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걸까

얼른 왔으면 좋겠지만 천천히 머물다 갔으면 하는 계절 가을

나만 새벽에 조용히 가을을 먼저 느낄 수 있어 어쩌면

가을은 나에게 더 오래 머물다 가는 거일지도 모르겠다